‘겨울 등산’의 매력은 아시는 분들만 아실 것 입니다.
겨울에는 하얀 눈꽃으로 뒤덮이게 되는데, 산에 새하얀 눈꽃이 핀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그림이기에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 위해 등산 마니아들은 추운 겨울에도 산에 오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겨울 산은 강추위와 미끄러운 눈길로 인해 위험한 만큼 안전한 등반을 위해서 단단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산행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미리 기상상태, 온도 등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며 등산화부터 시작해서 등산스틱, 스패츠 그리고 체온 유지를 위한 장갑, 넥워머, 모자 등 각종 준비를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평소 건강한 한 남성이 등산할 때 입었다가 하산 도중 급성 심근견색에 걸렸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입고 등산을 한 것일까요?
다운 재킷
바로 겨울철에 많이들 입으시는 다운 재킷입니다.
도대체 어떤 이유 때문에 산에 오를 때 다운 재킷을 입으면 급성 심근경색에 걸리는 것일까요?
땀 배출 기능이 있는 등산 재킷이 아닌, 일반 다운재킷을 입고 산행을 하면 땀으로 속옷이 젖어 빠르게 체온 저하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체온이 1~2도만 내려가도 몸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근육이 경직되어 몸을 떨게 되고 혈압과 맥박수가 높아지게 되며 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탈수나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나 원래 병이 있는 분들은 특히 체온 조절에 주의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KBS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다운재킷을 입고 산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고 하는데,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운재킷을 착용한 실험맨이 등산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로 러닝머신을 걷기 시작하며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산의 환경과 마찬가지로 강풍기로 적정량의 바람을 불게 하고 그리고 실험맨의 체온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로 관찰해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강풍기 바람을 쐬고 있는 상황에도 걷기 시작한지 10분이 지나자 실험맨의 목에는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실험이 시작된 지 30분이 지나자 이마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다운재킷 안의 옷은 땀으로 흥건히 젖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열화상 카메라로 관찰하니 몸의 체온 또한 굉장히 높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는 상황, 실험맨의 몸에는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평지를 걸은지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추운지 몸을 떠는 실험맨.
처음과 달리 창백해진 얼굴로 예상보다 일찍 실험을 중단하고 실험맨의 몸 상태를 관찰해 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다운재킷 안에 땀으로 젖었던 옷은 아직도 마르지 않은 채 젖어있었고 실험맨의 체온 또한 급격히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대로 계속 등산을 한다면 저체온증으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 및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등산할 때 체온을 유지하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겨울철 등산을 할 때는 산을 오를 때와 쉴 때 입는 옷을 구별해야 한다고 합니다.
산에 오를 때는 땀 배출이 잘되는 기능성 등산복을 입거나 얇은 옷을 겹쳐 입어 땀 흡수와 배출이 쉽도록 하고 다운재킷은 가지고 있다가 쉴 때 그리고 하산할 때 입어야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