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꼬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포장마차나 분식집에서 팔며 특히 겨울철에 인기가 좋은 계절 음식이기도 합니다.
따끈한 어묵 국물을 한 입 먹는 순간, 영하의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몸이 금세 풀리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우리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곤 하는데요.
과거 각종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고 나면 불쾌한 길거리 어묵’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요.
이 게시글에는 유튜브 ‘취재대행소 왱’ 채널에 ‘포장마차 어묵꼬치의 위생은 괜찮을까?’라는 영상 캡처본이 담겼습니다.
이 유튜버는 ‘포장마차 어묵꼬치 세척없이 그냥 재사용한다던데 위생 문제 없나요?ㅠㅠ’ 라는 의뢰가 들어와서 어묵 꼬치 재사용 실태를 밝히기 위해 길거리 포장마차를 방문했는데, 정말 충격적이였다고 합니다.
요식업계의 음식 재사용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다른 사람이 먹다 남긴 잔반 재사용부터 절대 바뀌지 않는 튀김용 기름, 화채로 둔갑한 과일 안주, 심지어는 먹다 남은 국물 재탕까지..
언론이나 고발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하면서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포장마차에서도 예전엔 큰 간장통에 너나 할 것 없이 어묵을 찍어 먹다가 위생 문제가 대두된 이후부터는 개인 종지, 간장 붓, 간장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나무 꼬치는 어떨까요? 한 네티즌에 의하면 ‘어묵을 사서 들고 가는데 포장마차 아줌마가 꼬치는 다시 써야 하니 두고 가라며 혼을 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제대로 씻지도 않고 다시 어묵을 끼운다거나 쓰레기통에 넣은 꼬치를 다시 꺼내서 재사용한다는 댓글도 수두룩하게 달렸다고 합니다.
과연 이 말들이 사실일까 일단 여기저기 포장마차를 돌아다녀 봤다고 하는데요.
포장마차 아줌마들에게 어묵을 끼운 꼬치를 들고 자리를 떠도 되냐고 묻자 모두 강하게 거절하며 종이컵에 어묵만 담아가라고 했다고 해는데, 이유는 바로 다름아닌 재사용때문이였다고..
더욱 충격적이였던 사실은 국물 안에 담그기 직전 어묵들을 보니 세척이 되지 않아 새빨간 양념이 그대로 묻어 있는 꼬치에 새 어묵이 끼워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곳을 돌아 다녀봤지만, 재사용하는 건 모든 노점이 똑같았다고 합니다.
포장마차에서는 꼬치가 비싸서 어쩔 수 없다고 하던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최저가 기준으로 개당 18원이면 살 수 있었다고 해요.
어묵 1개당 700원에서 1000원까지 하는 것을 고려하면 총 가격의 1~2%정도 차지하는 셈 인데 말이죠..
이에 대해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하다 보면 타액이 섞이면서 여러 가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미생물 감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헬리코박터균이 대표적이고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기 바이러스나 독감 바이러스, 결핵 그리고 코로나19도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ㅇㅇㅇ구 보건소 보건위생과 담당자에게 묻자 꼬치 재사용에 대한 처벌 규정은 따로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종이컵이나 이쑤시개는 일회용품으로 규정돼 한 번 사용한 다음 버리게 되어있지만, 나무 꼬치는 일회용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요.
나무 꼬치에 대한 소독은 커녕 세척도 없는 것도 문제지만.. 세척을 한다고 해도 그 세제를 그대로 먹게 되는 셈이니..
몰랐을 땐 좋다고 먹었지만.. 알고 나니 먹기가 꺼려지는데요.
하루 빨리 어묵꼬치 조례안을 마련해서 길거리 어묵꼬치 관리를 깐깐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 유튜브 ‘취재대행소 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