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술로 풀어야지” 과음한 다음 날 해장술을 찾고 계시다면 당장 병원에 가야 할 응급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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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은 위와 간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각종 심혈관 질환과 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는 상식입니다.

술에 관대한 문화 탓에 과음을 일삼는 사람이 주변에 꽤 많지만, 술은 단 한잔도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최근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혹시 해장술을 한 번이라도 마셔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해장술은 말 그대로 해장을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것을 말하는데, 다음날 숙취에 시달릴 때 전날 술을 마시고 다음날 오히려 술을 마시면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해장술을 마신 후 술 깨는 기분이 든다면, 알코올의 과잉 섭취 후 급작스런 금단현상을 막아주는 일시적인 방편으로 그렇게 느끼게 된다고 해요.

몸의 착각으로 의학적으로는 오히려 나쁜 방법이라고 합니다.

한번 술을 마시면 최소 2~3일 정도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 손상된 간세포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데, 해장술은 이미 지쳐있는 간과 뇌에 또 한번 부담을 주는 셈 입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 사용장애 즉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해장술은 알코올 중독 자가 진단법인 CAGE 케이지 테스트의 주요 항목이라고 해요.

CAGE 검사의 문항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알코올 사용장애)

① 술 마시는 횟수나 양을 줄여야겠다고 노력한 적이 있나?(Cut down)

② 주위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음주 습관에 대해 지적받은 적이 있나?(Annoyed)

③ 자신의 음주 습관 때문에 죄책감을 가진 적이 있나?(Guilty)

④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나?(Eye-opener)

숙취해소를 위해 다시 술을 마시는 해장술과 같은 행위는 이미 알코올 의존이나 금단 증상을 넘어서 스스로 음주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술은 통제력과 판단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약화시킨다고 하는데요.

알코올 중독이 서서히 진행될수록 음주를 조절하고 통제하는 능력이 더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고 해요.

혹시 술 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찾고 계시다면, 이미 알코올 중독이 중증도 이상으로 진행되었을 수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