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해서 자주 신었는데..” 알고 보니 발암물질 범벅이라는 인체에 치명적인 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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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구두나 운동화를 신고 일을 하다 보면 발이 답답하기도 하고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발이 편해야 하루 종일 피로도 덜하기 때문에, 항상 사무실에 슬리퍼를 구비해놓고 사용중이신 분들이 많이 계실거에요.

또 곧 슬리퍼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죠? 아무래도 여름에는 본능적으로 슬리퍼, 쪼리, 샌들 처럼 통기성이 좋고 시원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들을 많이 찾고 계실듯 한데요.

이렇게 우리 신체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슬리퍼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슬리퍼 같은 생활용품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검출되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신고 있는 슬리퍼 같은 경우 보통 합성수지로 만드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합성수지로 만든 슬리퍼를 무작위로 정해 조사했더니, 20개 가운데 1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합니다. 기준치의 440배가 넘는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온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

프랄레이트계 가소제(환경호르몬)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내분비계 교란물질로알려져 있으며, 남성 정자 수 감소라든가 여성 불임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간과 신장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특히 성인용 합성수지 슬리퍼 15개 제품 가운데 10개(66.7%)에서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최대 445배 초과하는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11.5배를 초과하는 납, 카드뮴 등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성인들에 비해서 면역 체계가 약한 어린이용 슬리퍼 제품에서도 프랄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만들 때 분명히 안전기준이 있을텐데, 왜 이렇게 많은 유해물질이 범벅된 슬리퍼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또 시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팔리고 있는 것일까요?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전자제품은 위험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품질 안전에 대한 인증절차인 KC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요. 이에 비해서 옷, 가방, 신발 등의 생활용품의 경우에는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KC인증의 의무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런 정보 표기 없이 누구나 마구잡이로 싼 값에 슬리퍼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죠.

싼 값에 편하고 맘에 드는 슬리퍼를 사신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우리는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발암물질 범벅인 슬리퍼를 좋다고 신고 다녔던 것 입니다.

위 내용을 소비자 스스로 알아채지 못한채 교환이나 환불 요청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한들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슬리퍼가 위 내용에 해당되는지 자세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아울러 합성수지 마우스패드, 데스크매트, 배드민턴 라켓 손잡이, 테니스 라켓 손잡이, 골프채 손잡이 등 인체와 접촉 빈도가 높은 제품도 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합성수지 소재의 슬리퍼 등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기준 준수 대상으로 관리되지만 마우스패드 등에 대한 안전기준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성인용 합성 가죽 슬리퍼 또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카드뮴 등이 검출됐지만 관련 기준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다른 제품들도 아니고, 생활에서 늘상 사용하고 또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들인지라 충격이 정말 큰데요.. 판매를 당장 중지하도록 하고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